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피해 여성은 지옥 같은 24시간을 보냈는데 남성은 합의한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기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어수선하게 어지럽혀진 좁은 방 안, 책상 위에 엉켜있는 테이프들이 널브러져 있고, 바닥에는 잘린 머리카락이 보입니다. <br> <br>그제 저녁, 한 여성이 감금된 채 남자친구에게 구타와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[피해 여성] <br>"'너 이리로 와' 하더니 테이프를 들고 제 방으로 끌고 가서 '엎드려', 팔 뒤로 이제 어깨까지 빠진 상태로 주먹 쥔 상태로 묶였으니까 이렇게 묶인 상태로 나체가 돼서 영상을 이렇게 찍기 시작하더라고요. 이렇게 일어나서 이렇게 때린 거죠." <br><br>남성은 나체 상태의 여성에게 휴대전화에 있는 남성 번호로 전화하게 하고, 성적인 대화를 하도록 강요했습니다. <br> <br>[사건 당시 촬영 영상] <br>"다시 통화 눌러, 바로 눌러(저 ○○○인데요, 오빠 중간에△△△) 눌러, 참 대단한 남자들이구만, 니 거울 보고 통화해" <br> <br>감금, 폭행, 강간은 21일 저녁부터 어제까지 2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피해 여성이 월요일인데도 출근하지 않자, 걱정된 직장 동료가 가족에게 연락했고 가족이 집을 찾아가서야 범행이 드러난 겁니다. <br> <br>[피해자 어머니] <br>"아니 근데 이게 머리가 이게 뭐야. 왜 머리를 이 모양으로 해놨어. 얼굴만 이래? 몸은 괜찮아. 아니 나 세상에 난 이런 경우 처음 보네, 세상에. 난 평생 살았어도 난 세상에, 이게 무슨 일이니." <br><br>여성은 장시간 꿇어앉아 있어 무릎이 다 까졌고, 뺨을 맞아 얼굴도 붉게 멍이 들었습니다. <br> <br>가족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, 남성을 파출소로 데려가 조사했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합의 하에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. <br> <br>하지만 안산 상록 경찰서는 남성에 대해 감금, 폭행,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불법촬영과 살인미수 협의는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